[위스키] 에반 윌리엄스 블랙

에반 윌리엄스

에반 윌리엄스 블랙. 스트레이트 버번으로 4~5년 숙성이다.

버번 위스키이다. 글렌드로낙 12년에 실망하고 위스키란 다 그런 것인가 하던 참에, 동네 마트에서 2.7만원으로 할인하길래 사왔다. 

버번 위스키는 미국 켄터키 주에서 옥수수로 만든 위스키를 말한다. 흔히 말하는 스카치 위스키가 스코틀랜드에서 보리로 만든 것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버번 위스키는 원조가 아니기 때문에 왠지 맛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런 반전이. 글렌드로낙에서 실망한 위스키가 여기서는 훨씬 맛있게 느껴졌다.


시음기


뚜따

고소한 향이 진하게 올라왔다. 동시에 달달한 향도 바로 느껴졌다. 글렌드로낙에서 코를 찌르던 알콜 향이 덜 했다. 맛은 진득한 고소함이 느껴졌다. 달달하기도 했다. 물론 알콜에서 느껴지는 쓴 맛이 있긴 했지만 훨씬 먹을만 했다. 게다가 가격도 글렌드로낙에 비해 1/4 수준이다. 펩시 제로와 섞어서 하이볼로 만들어 먹으니 훨씬 좋다. 달달하면서도 씁씁하다. 마시고 나면 고소함이 계속 입에 맴돈다.


3일 후

오 역시 싼 위스키인건가. 향이 확 날라갔다. 처음 느껴졌던 고소한 향이 많이 사라지고 밍밍한 향만 남아 있었다. 맛은 비슷하긴 한데 얼른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향이 약해진 만큼 고소함도 덜해진 느낌이었다.


결론은 내 입맛이다! 

다른 버번 위스키도 도전해봐야겠다. 위스키가 맛있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가격도 착하니 부담도 덜 했다. 알콜이 너무 세서 니트로 마시기 힘든데, 에반 윌리엄스는 그냥 처음부터 하이볼로 타도 아무런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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