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



 1958년 필립스가 영국의 자료를 분석해 명목 임금 상승률과 실업률이 음(-)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필립스 곡선이다. 물가 상승과 실업률의 관계는 딱 떠오르진 않는다. 그러나 임금 상승과 실업률의 관계는 명확해 보인다. 월급이 오르면 기업은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안 뽑을테니 실업률은 증가할 것이다. 임금의 상승은 총공급 곡선은 좌측 이동시켜 물가를 상승시킨다. 이는 60년대 이후 연구에는 실업률을 설명하는 데에 물가 상승을 사용한 이유이다.

 하지만 필립스 곡선은 현실 경제에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실질 구직자 수가 줄어도 임금이 따라 오르지 않는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 두 개의 기업만 살아남는 집중화가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노동 시장에서 사람을 구하려는 기업이 줄었다. 임금 결정권은 살아남은 몇몇 대형 기업에 돌아간다. 결국 노조 교섭력이 축소되었다는 말이다. 이제 선진 경제에서 필립스 곡선은 통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이후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세상은 변하고 이론도 변한다. 배운 지식을 성역화하고 고집불통이 되어선 뒤쳐질 뿐이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부수고 새로워져야 한다. 피곤한 일이지만 기회도 많아진다는 뜻이다. 처해있는 현실에 좌절하여 멈추지 말자. 세상은 더 빠르게 변하고 기회는 또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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