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사실을 중시하라

 


일을 하다 보면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특히 고객을 상대하는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분석가라면 거의 다르지 않은 듯하다. 책을 읽다가 공감 가는 구절을 정리해 본다.

사실이 갖는 힘에도 불구하고(혹은 그것 때문에) 비즈니스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두려워한다. 이들의 두려움은 사실을 알게 될 때 자신들이나 상사들이 그것을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사실을 외면하면 골치 아픈 사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실을 외면하면 실패를 자초하게 된다. 결국에는 진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실을 겁내지 말아야 한다. 사실을 찾고 활용하되, 그것을 두려워하지는 말라

출처: 맥킨지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데이터를 다루다 보면 의도치 않게 레거시의 약점을 알게 된다. 그게 로직의 오류이거나 프로그램적 문제면 해결하면 되지만 손쉽게 풀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그 당시엔 해결하지 못한 기술 부채라든가 숨기고 싶은 비즈니스적 이유일 수도 있다.

특히 '고도화'라는 명목으로 생긴 프로젝트에선 필연적인 듯하다. 처음엔 달콤한 말들로 장식되어 있는 성과에 체리를 하나만 얹으면 끝날 것 같다. 하지만 정작 밑에 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시 덮어놓고 장식만하고 싶은 유혹이 크다. 빵이 없다고 외치기엔 너무나 두렵다. 

사실을 두려워하지 말자. 두려운 감정은 내가 해결하지 못할까, 무능해 보일까 생긴다. 하지만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많이 없다. 대신 내 선에서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의견을 생각하고 대안을 생각해보자.

물론 분석가의 말을 믿어줄 리 없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사실 제시로 내 주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몹시 피곤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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