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23,643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저금리 시대가 끝났다. 무위험 자산의 높은 금리로 인해 위험 자산인 주식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에도 무사히 배당금이 들어왔다. 배당금이라는 현금 흐름은 주식이 박살나는 이 시점에서 멘탈을 유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이는 코로나 때 배웠던 교훈이다. 기업이 망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 없이는 가격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주가가 매력적이여서 들어갔던 종목은 다 손해를 보고 처분했었다. 가격이 내려가면 더 사고 싶은 기업이 아니면 이익을 얻을 수 없다.
이번 달 리얼티인컴이 해외 주식 중에서 한국인 순매수 2위라고 한다. 나도 많이 늘렸으니 일조를 한 거 같아 머쓱하다. 매달 배당금을 주고, 배당금 삭감이 한 번도 없었다는 그 믿음이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었나 보다. 이번 달 인텔, 코카콜라 실적이 나왔다. 끝없이 떨어지던 인텔은 이번 호실적으로 7% 반등했다. 하지만 위에서 산 나는 아직 똔똔이 되려면 더 올라야 한다. 인텔이 덩치만 좀 더 줄인다면 여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카콜라는 배당주 매력이 줄고 있는 와중에 호실적이 나왔다. 코로나 때 매출이 확 올랐다가 거품이 꺼지는 기업이 많은데, 콜라의 거품은 강철 거품인 듯 하다.
한국 시장은 한숨만 나온다. 삼성전자는 끝도 없이 내려가고 있다. 반등을 줬을 때 나올 걸 그랬나 싶다. 시디즈는 코로나 실적을 회복하지 못 하고 있다. 스터디 카페가 우후죽순 생기며 의자가 한참 팔리던게 주춤하나 보다. 주변을 보면 여전히 스터디카페가 들어서고는 있는데, 한창 때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재택 근무로 인한 수요도 다시 오기 힘들 것도 같다. 그렇다고 시디즈 의자가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은 아닌 듯 하다. 앉아보면 편하긴 한데 한국처럼 오래 앉아 있는 나라가 많지는 않으니...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
싸다고 들어갔던 네이버는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름 한국 IT의 자존심인데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파워는 글로벌한 경쟁력이 없는 것일까? AI 논문 수는 미국, 중국에 이에 3위인데 그 기술력이 어디로 쓰이고 있는 것일까? 더 경쟁력이 생기고 더 일자리도 많아졌으면 한다.
어느 새 2023년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해가 바뀐지 얼마 된 거 같지 않은데 말이다. 미래에 대한 계획과 과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트폴리오도 향후 인생 계획이 달라졌으니 많이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도 내가 선택한 기업이 돈을 잘 벌었으면 좋겠다.
인텔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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