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배당금: 219,245원 (세후)
11월 배당금도 무사히 들어왔다. 계속해서 기업은 나보다 돈을 잘 벌고 있다. 꾸준히 돈이 들어온다는 것은 시세차익과 다른 안정감을 준다. 시세차익은 미실현 수익이다. 차익만 노리는 투자자라면 좋은 주식임에도 불구하고 언제 팔아야 하나 마음을 졸이게 된다. 배당금은 세금을 떼이긴 하지만 손에 들어오는 돈이다. 그것으로 치킨을 사먹든, 재투자하든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미미하긴 하지만 꾸준한 현금흐름이 중요한 이유다. 아직 12월이 남았지만 나의 포트폴리오에서 올해 배당금 수익은 다음과 같이 들어왔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시세차익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배당금은 비슷할 것이다. 내가 선택한 기업이 돈을 버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않으면 말이다. 나는 배당주라고 분류했던 종목을 계속 처분해왔다. 스타벅스, 록히드마틴, 최근에는 엑슨모빌과 존슨앤존슨이다. 처분한 이유는 다른 주식을 사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미 5년 치 이상의 배당만큼의 시세차익을 주었기 때문인 적도 있다. 존슨앤존슨은 성장 속도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에 처분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처분 후에는 각 주식들이 처분 가격보다 낮아졌다.
좋은 기업들이지만 가격이 너무나 비싸다는 생각이었다. 성장주는 지금까지 버는 방식과 다른 것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지만, 해당 주식들은 지금까지 방식과 동일할 것이라는 생각이 컸다. 계속 가져가도 망하지는 않겠지만 횡보하며 지지부진할 것 같았다. 그럼에도 코카콜라와 리얼티인컴은 안 팔고 있다.
두 기업은 아직 수익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다. 특히 리얼티인컴은 아직도 월세 수익이 회복되지는 않고 있다. 올해 1, 2, 3분기 모두 컨센서스를 맞추지 못했다. 이런 기업에 배당금을 줄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투자해도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있다. 물론 팔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평단가보다 높은 지금 시점에서 계속해서 매입을 해야할까라는 고민이다. 그렇지만 매출 자체는 계속 성장중이다. 부동산 임대 투자 기업인만큼 조만간 부동산이 어려운 시기에 알짜 부동산을 매입하여 꾸준히 투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단 지켜보기로 한다.
내년은 월급이라는 수익이 굉장히 적어질 것이다. 아마 수익이 0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는 투자만의 수익률을 기록하진 않았다. 그저 계좌의 몸집을 불리는 데에 신경을 썼다. 떨어지면 월급으로 채워 넣어가며 포트폴리오가 매월 양의 증가율을 기록하도록 했다. 하지만 내년에 추가 투입할 현금흐름이 없어지는 만큼 투자 운용 수익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다. 사고 팔기 보다는 우량주를 사놓는다라는 생각으로 해왔는데, 그럼에도 계좌의 등락을 잘 견뎌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소비로 인해 주식을 파는 일이 없어야 한다. 계좌를 증가시키지 못하더라도 줄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향후 10년 뒤의 미래를 보고 만든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투자하자. 돈이 있건 없건 투자는 해야 한다. 욕심은 버리자.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되, 돈이 나의 발목을 붙잡게 하진 말아야 한다. 하나씩 나아가자.
10월 배당금 현황 보러가기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