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배당금: ₩54,438
2022년 새해가 밝았다. 1월에도 배당금은 무사히 들어왔다. 1월 시장은 많이 떨어지고 있지만 배당금은 그것과 상관 없이 들어온다. 내가 산 기업이 돈을 무사히 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떨어질 때에는 배당처럼 현금흐름이 있어야 멘탈을 잡을 수 있다. 내가 투자한 주식이라는 것이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대학원을 떨어졌다. 준비가 덜 되기도 했지만 실제로 가고 싶은 절박한 마음이 면접관 눈에 차지 않았으리라. 도피성 대학원은 아니지만 이미 월급에 중독된 내가 다시 책을 잡으려니 두려움이 앞섰다. 마냥 공부를 더 한다고 해서 최고가 되지 못할 것을 알고 있기에 더 두려웠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사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연구/공부 자체에 뜻이 있지는 않은 듯 하다. 어떤 사실이 궁금하고 그걸 알게 되는 과정을 좋아하긴 한다. 그러나 학생 때에 느꼈던 감정은 이걸 어디다 써먹지에 대한 답답함이였다. 대학원 면접을 보니 딱 그 답답함이 밀려왔다. 제대로 공부도 안하는 놈이 핑계된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데이터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가정적인 질문들을 받으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원하는 대학원 자체에 확신이 없었던 듯하다.
무튼 학자금을 모아두었던 돈은 지금 시장 상황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현금 비중이 엄청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사고 싶었던 마이크로소프트, 리얼티인컴, 애플 등을 분할 매수하고 있다. 국내 주식도 꾸준히 사고 있는데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기분이다. 대부분의 추가 투입은 개인연금 계좌와 퇴직연금 계좌에서 나스닥 ETF를 샀다. 지금 보니 급하게 들어간 느낌이긴 하다. 더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바닥을 잡을 순 없다. 아직 추가 투입 자금이 있으니 차분히 더 기다려보자. 1월 매수는 이제 끝이다. 자꾸 떨어지니 자꾸 손이 나간다.
코로나 때에 급락하면서 자꾸 손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나중에 다시 오를 거라는 믿음은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이 정말 고통스럽다. 그러니 바닥을 잡겠다는 마음으로 조급해 하지 말고, 적정할 때 분할 매수한다. 그리고 다시 반등할 때에 또 사면 된다. 현금이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지금은 자중할 때이다. 인내심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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