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착한 아이의 비극



가토 다이조는 <착한 아이의 비극>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친절을 베풀어도 그것만으로 친근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품이다. 인품은 의도적으로 꾸미고 위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만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그러나 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점을 깨닫기 전에는 여러 유형의 인간 관계에 시달리게 된다.]

예의 없는 사람을 나는 어디까지 참아야 할까. 참을 필요 없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얄팍하게 노력해도 소용없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인간관계 자체가 스트레스다.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만나게 된다. 그 와중에 화가 나는 순간에도 품위 있게 컨트롤 하는 사람을 보면 존경심이 든다. 맡은 일 또한 빈틈없게 잘할 거라는 인상을 준다. 반면 기분이 좀 나쁘다고 막말하는 사람은 언젠가 큰 코 다칠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조금만 예의를 갖춰도 더 도움 받을 수 있다. 그것조차 모르는 사람은 다시는 마주치지 않으면 된다. 절대로 같이 화낼 필요가 없다. 내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자기 삶의 통제권을 가진 사람이 오히려 사랑 받을 수 있다. 할 말은 하고 거절할 건 거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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