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젊었을 때 스페인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 조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알렉산드로스는 내 나이에 그토록 많은 나라를 정복했는데, 나는 이 나이까지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전혀 한 것이 없구나] 라며 말이다.
청주에서 힘들었을 때 링크드인으로 무작정 연락하여 찾아갔던 선배가 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커리어를 얻을 수 있는지 물어 봤었다. 돌아온 말은 가슴을 후벼팠다. 애써 외면해 온 진실을 마주했다. 노오오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선배는 회사가 끝나면 회사 기숙사에서 밤새 개발하고 공부를 하고 출근했다고 한다. 그에 반해, 나는 무얼 했는가. 다른 친구와 비교하며 더 열악한 내 상황에 괴로워만 했다.
노오오력. 참으로 간단한 말이지만 그 뒤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 빛나는 성과 뒤에는 그만한 노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뒤로 '해볼 건 다 해보고 회사를 나가자' 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일했다. 그렇게 되니 성과도 나고 주변에서 알아주기 시작했다. 열심히 한다는 평판 덕분에 원하는 직무로 바꿀 수도 있게 되었다. 팀을 옮긴 뒤에는 고과는 이전 팀보다 더 잘 받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다.
남과 비교하지 말자.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다. 사실 나 자신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뒤처져 있다는 느낌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실험을 계획하고 실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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