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배당금 : ₩62,850
2024년 9월, 배당금은 여전히 착실히 들어왔다. 하지만 인텔의 주가는 처참하게 무너졌고, 삼성전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탈출할 기회가 있었을 때 본전 생각에 빠져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금도 여전히 이들 주식을 쥐고 있다. 네이버는 결국 손절했지만, 반도체 산업의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는 믿음에 따라 일단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인텔이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버티고 있다.
한편, 기쁜 소식도 있다. 이번에 제출한 학회 논문이 통과되었다. 성과가 있을 때 비로소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 사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수익이 나야 재미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한국 주식 시장은 그런 재미를 주기엔 참 어려운 시장이다. 1년 전이나 올해 초나 주가가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 상태다. 화폐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기업들은 성장하고 있지만, 주가는 그저 제자리걸음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미국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가 아닐까. 나 역시도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미국 주식이다. 처음에 한국 주식에 투자한 이유는 원화로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 비중을 한국 시장에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오판이었다. 같은 돈을 미국 반도체 주식에 넣었더라면 몇 배는 벌었을 것이다.
연구자로서도 고민이 많다. 한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나 자신이 과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으면 좋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오늘도 묵묵히 나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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